그들의첫번째와두번째고양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9 제43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밑줄] 그들의 첫 번째와 두 번째 고양이_윤이형 +808 그들은 훗날 가끔 생각했다. 그렇게 고단하고 힘겨운 상황에서 악역까지 맡는 일을, 그들은 각자 감당할 수가 없었던 게 아닐까. 더 나쁜 사람, 가해자가 되는 일을, 희은도 정민도.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 두 사람 안에 원래 내재해 있던 영혼의 좋은 부분, 선의와 호의, 배려심 들과 악당이 되기 싫다는 욕망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그것은 불가능하고 또 무의미한 일이었다. +809 그는 점점 벌어져가는 희은과의 사회적 격차를 따라잡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으나 그럴 수 없었다. 그래서 희은을 배려하는 것으로 그 부분을 메우고자 했다. 그는 마지막 한 방울의 시간까지 희은에게 내주었다. +810 희은은 가족이라는 문제에 대해 경험한 답이 만족스럽지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