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ading (124) 썸네일형 리스트형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밑줄]+2765어느 조직이나 무사인일주의의 유혹을 받는다. 조직의 건전함이란 매우 수준 높은 요구다. 자기 목표를 관리하려면 고도의 기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성과란 무엇인지를 이해해야 한다. 성과는 백발백중이 아니다. 백발백중 성과를 올리는 일은 불가능하다. 성과란 장기적으로 보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결코 실수나 실패를 모르는 사람을 믿어서는 안 된다. 그런 사람들은 무난한 일, 별 볼 일 없는 일만 해온 사람들이다. 성과란 야구의 타율 같은 것이다. 약점이 없을 수 없다. 약점만 지적당하면 사람들은 의욕도 잃고 사기도 떨어진다. 뛰어난 사람일수록 많은 실수를 저지른다. 뛰어난 사람일수록 새로운 일을 시도하려고 든다. 재즈가 너에게 [밑줄]+2754예술사의 명장면은, 아니 삶의 모든 명장면은 이렇듯 자신 앞에 나타난 물웅덩이를 뛰어넘는 순간 탄생합니다. +2755"알았어, 연주하지. 하지만 잊지 마. 이건 오직 널 위해서 하는 거야." - 키스 자렛 Keith Jarrett +2756오, 이 곡의 다음 가사가 무엇일까요?지금 부르는 건 내가 모르고 부르는 거예요이 곡은 스윙 곡이자, 지금은 히트곡이 된 곡이죠그래서 우리가 들려드리려고 했답니다. 맥 더 나이프!Oh, what's the next chorus to this song, now?This is the one now I don't knowBut it was a swing tune, and it's now a hit tuneSo we tried to do Mack the Kni.. 한국이란 무엇인가 [밑줄]+2733독일어권 작가 막스 프리쉬(Max Frish)는 라는 작품에 이렇게 쓴 적이 있다. "활주로에 비행기가 닿을 때면 발생하는 통상적인 충격을 나는 기다리고 있다. 그것이 바로 현재다." +2734한국은 한국을 이해할 언어를 새롭게 발명할 때가 왔다 +2735그러나 내가 보기에 좀비의 결정적 특징은 씻지 않는다는 것이다. 역병이 창궐해도 좀비는 결코 손을 씻지 않는다. 씻는 좀비는 좀비가 아니다. 씻는 좀비는 "동그란 네모", "짧은 장총", "못생긴 미남", "즐거운 시험", "굿 모닝(Good Morning)"처럼 형용모순이다. +2736족보와 관련하여 또 하나의 흥미로운 사실은, 현존 족보의 대부분 혹은 상당수는 위조된 족보라는 점이다. 결코 양반이 아니었던 이들이 양반을 자처하기 위해.. 필수는 곤란해 [밑줄] +2732여기에는 모든 것이 명확하다.의심스러운 눈초리, 질문들이 없고,나 또한 숨을 필요가 없다.나는 명백히 다른 곳에서 온 사람이다. 일의 기쁨과 슬픔 [밑줄]+2731차례 -잘 살겠습니다일의 기쁨과 슬픔나의 후쿠오카 가이드다소 낮음도움의 손길백한번째 이력서와 첫번째 출근길새벽의 방문자들탐페레 공항해설-'센스의 혁명', 인아영... 그런데 여기에는 한국문학이 오랫동안 수호해왔던 내면의 진정성이나 비대한 자아가 없다. 깊은 우울과 서정이 있었던 자리에는 대신 정확하고 객관적인 자기인식, 신속하고 경쾌한 실천, 삶의 작은 행복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마음이 있다.... 그렇다면 장류진의 소설과 더불어 우리는 이제 한국문학의 개인에 대해 이렇게도 사유해볼 수 있겠다. 이 사회에서 을이자 약자인 여성, 청년, 노동자들이 특유의 생존감각으로 시스템을 체화하고 탄력적으로 구부려,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이다. 이 개인들은 시스템 안에서 노동.. 행복의 기원 [밑줄] +2695책을 쓰며 누구나 긴장감을 느낄 것이다. 행복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이 책을 통해 제안하면서, 나 또한 그럴 만한 학문적 내공이 있는가를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일종의 모험을 해 보려 한다. 인생도, 축구도 수비보다는 공격이 역시 제맛이라 생각하며. +2696저명한 사회심리학자인 팀 윌슨(Tim Wilson)은 그래서 우리는 자신에게도 '이방인' 같은 낯선 존재라고 했다(Wilson, 2002).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정말 모르는 게 자기 자신이라는 것이다. 멍청해서가 아니고, 우리의 많은 선택과 결정은 의식을 거치지 않고 진행되기 때문이다. 의식은 용량이 아주 한정된 값비싼 자원이다. 그래서 정말 중요한 것만 선별적으로 기억하고 생각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2697동물.. 언제부터 사람이 미워졌습니까 [밑줄]+2627서로 다른 우주엔 통역이 필요하다 +2628핑커는 인간의 역사란 이성을 통해 내면의 폭력성을 억제해 보다 안전한 사회를 구축해 온 시간이라고 이야기한다 +2629인간은 긍정적 지표를 간과하기 쉽고 부정적 지표에 더욱 주목하고 과장되게 해석하는 본능이 있다 +2630인권의식이 높은 국가일수록 역설적으로 폭력이나 학대 등의 인권문제 신고율이 높은 것처럼, 우리가 많은 것에 분노하고 주장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간다는 것이 발전의 징표일 수 있음을 인정할 필요도 있다 +2640"모든 이의 가슴에는 선한 늑대와 악한 늑대가 있고, 둘 중 강하게 성장하는 것은 내가 먹이를 주는 늑대다"라고 했던 체로키 인디언들의 우화를 되새기면서. +2641진보와 보수의 개념이 사회적 지향성이나 실천 여부보다는 반.. 일의 감각 [밑줄]+2604제게는 좋아하는 것을 '디깅'하는 저만의 순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전거를 하나 사고 싶으면 오랜 시간 자전거의 세계를 탐험합니다. 첫 시작은 가장 비싼 자전거, 하이엔드 브랜드를 알아봅니다. 그리고 전문가용과 보급형으로 시장을 구분해서 찾아보고, 단계를 내려가며 마음에 드는 자전거를 집요하게 찾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자전거 커뮤니티의 댓글을 살펴봅니다. 또 그 분야의 잡지를 찾아서 광고까지 빠짐없이 봅니다. 이런 방식의 좋은 점은 해당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저 내 소비만을 위한 거라면 추천받은 특정 브랜드만 살펴봐도 충분합니다. 반면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만한 새로운 기획과 감각적인 아이템을 찾고 싶다면 사람들이 시장을 보는 방식을 알고 거기에 공감할 .. 은유의 힘 [밑줄]+2582시인이 할 일은 이름이 없는 것의 이름을 부르고, 부정한 것을 가리키며, 자세를 바로잡는 것, 그리고 논쟁을 시작하고, 잠들기 전까지 이를 세상에 표현하는 것이다. - 살만 루슈디 +2583멕시코 시인 옥타비오 파스는 "천둥은 번개가 번쩍인 것을 공표한다"고 썼다. 번개가 먼저 번쩍이고 그다음 천둥이 울린다. 번개가 생이라면 천둥은 시일 테다... 멕시코 시인의 저 문장은 한 치의 어긋남이 없다. 아울러 이 문장은 사실의 전달을 넘어서는 하나의 은유로 오롯하다. 은유라는 한에서 이 문장은 사실을 넘어서는 사유를 무한 확장하는 힘을 갖는다. 나는 시가 생성되는 핵심이 '은유'라고 보았다. 시는 말의 볼모이고, 시의 말들은 필경 은유의 볼모다. +2584시는 말의 춤, 사유의 무늬, 생명의 .. 나는 항상 패배자에게 끌린다 [밑줄] +2518취향이란 인간 그 자체다_톨스토이설사 패배자처럼 보일지라도 세상의 기준과는 다른 자기만의 가치에 따라 사는 사람들이 내 눈에는 훨씬 더 재밌고 멋져 보였다. 좀 더 나이가 들어 어른이 된 후 존 버거('아들이 정직할수록 어머니의 걱정이 줄어드는 사회'를 꿈꾼다니, 얼마나 가슴 설레는 이상인가?)라든지 휘트먼, 러셀, 조지 오웰 같은 남성 작가나 패티 스미스, 타샤 튜더, 피나 바우쉬 같은 여자들을 내 인생의 뮤즈이며 선생으로 흠모하게 되면서 내 취향은 더욱 공고해졌다. +2519결국 취향이란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기호나 규율이 아무리 방해해도 자기만의 경험을 통해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것, 사랑하는 것, 재밌는 것,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을 찾아내어 그것들과 함께 삶을 더 잘 즐기기 위한.. 필경사 바틀비 [밑줄]+2517I would prefer not to하고 싶지 않습니다 리타의 정원 [밑줄]+2491새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길을 잃을 것이에요.거기에서부터 당신의 정원이 시작되는 거예요. +2492도심을 비추던 해가 붉은 옷깃을 끌며 사위어가고 있었다. 나는 내게서 더 멀리 떠나가는 것들을 이렇게 혼자서 바라보곤 했다. +2493사슴뿔 같은 고목의 자태와 산천의 벗겨진 얼굴도, 가슬가슬 메마른 들판의 품도 봄바람이 스친 자리엔 초록이 물들고 살이 올랐다... 자연의 혼이 바람을 일으켜 인간의 혼을 깨우는 기운이 생동하는 계절이었다. +2494바람이 불 때마다 잎새에 빛이 산란했다. 그들은 저마다 다양한 각도로 햇빛을 충전하고 있었다. +2495아무리 기술이 좋아졌다고 한들 눈으로 바라보는 색감, 그리고 그 풍경을 덧입힌 감정과 분위기까지 잡아낼 수 있는 카메라는 마음 하나밖에 없는 듯했.. 이전 1 2 3 4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