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과순간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문장과 순간 [밑줄] +2068 "공중에 흩어지는 말을 붙잡아두는 게 책이다." - 민음사 박맹호 회장 흩어지는 말과 순간을 잡아놓는 게 글이다 +2069 그렇다. 뫼르소는 생각하는 인간이 아니라 '감각'하는 인간이었다. 그런 뫼르소에게 감각할 수 없는 죽음이, 죽음 이후의 세계가 중요했겠는가? +2070 "도스토예프스키보다 품 안의 고양이가 더 중요하다"라고 했던 장 그르니에를 떠올리게 하며, "중요한 것은 오늘 이 순간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했던 카잔차키스의 조르바를 기억하게 한다. +2071 "재앙은 인간의 척도로 이해되지 않는다. 그래서 인간들은 재앙을 비현실적인 것, 곧 지나가버릴 악몽에 불과한 것으로 여긴다." "미래와 여행, 토론을 금지하는 페스트를 그들이 어떻게 상상할 수 있었겠는가? 그들은 자유롭다고..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