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나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 [밑줄] +1415 새벽 1시 30분께 화재는 진압되었고 서형진 소방사는 동료들의 들것에 실려 지휘관 앞으로 운구됐다. "장비를 벗겨주어라"라고 정 서장은 말했다. 대원들은 서형진 소방사의 무장을 해체했다. 공기호흡기, 도끼, 망치, 손전등, 안전모, 개인 로프를 떼어주고 방열복을 벗겨주었다. 그는 그렇게 한평생의 멍에를 벗었다. 28일의 영결식에서 그는 소방교로 추서되어 국립묘지로 갔다. 그가 세상에 남긴 젖먹이 아들의 이름은 서정환이다. 그의 장례식 다음날이 정환이의 백일이었다. 화재피해를 입지 않은 1층과 3층은 다음날부터 정상영업을 계속했다. 취재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는 자동차 안에서 라디오 뉴스는 온통 장관부인들의 고급 옷에 관한 것뿐이었다. +1416 다 함께 건너갈 수 없으니 우리가 먼저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