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컨텐츠그룹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의 아저씨 [밑줄] +2356 잘 쓰려고 하면 영점 조준이 잘못된 것이다. 인물을 아끼고 사랑하자. 사랑이 다 한다. +2357 달이 또렷이 뜬 밤길을 걷는 날이면 숨마저 다른 것 같았다. 어려서부터 쨍하고 환한 햇빛보다는 제 몫만큼 발하는 달빛이 좋았다. 달에게서 느껴지는 묵묵함에 내 마음도 편안해졌다. 사람들이 해가 아닌 달에게 소원을 빌고 마음을 기대는 것도 아마 비슷한 이유 아닐가. 지안의 달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았다. 제자리에서 고요히 빛을 내는 존재. 동훈은 그런 달을 닮은 사람이었다. 동경하는 인간상. 해처럼 온 세상을 비추진 않지만 묵묵히 주변을 비추는, 아는 사람만 알 수 있는 따뜻함을 가진, 지안의 인생에서 처음 마주한 달 같은 사람. 감히 가지려는 욕심 내지 않을 테니 그곳에 머물러주..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