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형출판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건축가 서현의 세모난 집 짓기 [밑줄] +882 집은 어렵다. 설계하기도 짓기도 어렵다. 그리고 살짝 귀뜀하거니와 살기도 어렵다. 집은 바지런한 자들에게 맞는 주거 유형이다. 아파트는 나태한 자들에게도 생존을 보장해준다. 오히려 나태를 적극적으로 권유하기도 한다. 그러나 세상에는 불편함을 근면으로 기꺼이 극복하고 그 가치를 음미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집을 짓겠다고 나선다. +883 건축가로서 집을 짓는 일은 곧 거기 살 사람의 인생에 개입하는 것이다. 사람이 외로운 건 운명을 걸기 때문이라고 했다. 집 짓기가 어려운 이유는 거주자들의 삶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내 경험으로는 작은 집일수록 더 그렇다. 집은 크기는 작아도 사람 사는 건물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다 넣어야 한다. 짓는 데 많은 사람이 필요하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여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