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W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왕가위(WKW) 영화에 매혹되는 순간 [밑줄] +457 왕가위는 감정을 제대로 끌어낸다. 거물처럼 보이고 싶은 창파의 뜨겁고도 어리석은 욕망부터 소화가 죽어가는 장면에서 유덕화의 눈에 비친 완전히 소진된 표정까지, 영화를 보는 우리는 모든 걸 생생하게 느낀다. 처음부터 왕가위는 최고의 연기를 어떻게 배우들에게 끌어낼지 알고 있었다. 여기서 그는 유덕화의 눈에 익은 아슬아슬한 공허감과 장만옥의 다정함을 솜씨 좋게 대조시킨다. 그는 장만옥에게서 어떤 감독도 알아보지 못한 깊이와 재능을 찾아냈다. +458 그들(왕가위와 그의 부인 에스터)의 만남은 1970년대 카오룽을 배경으로 한 가상의 왕가위 영화 중 한 장면 같다. 두 사람은 청바지 가게에서 여름 아르바이트를 같이했다. 매일 열 시간씩 옆에서 일하다 서로 끌린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아무 진전도..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