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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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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읽기 [밑줄] +305 통찰을 통해 과감히 잔가지를 치며 핵심에서 핵심으로 건너뛰는 글 걸음 - 이인성 +306 산은 깊이 들어갈수록 낮아진다 - 신대철 +307 자리매김이라는 말이 나는 싫다... 변화를 전제하지 않은 자리매김이란 딱지 붙이기에 다름아니다. +308 언어는 원칙적으로 나와 타자간의 대화에 지나지 않는다. 질문과 대답은 사유의 제일 요소이다. +309 대가의 화면은, 대개, 정공법이다. - 데이비드 린의 을 보고. +310 정치적 언어의 특징은 그 뻔뻔함에 있다. +311 잠이 들면 꿈속에서나마 그대의 모습을 볼 터인데, 잠도 오지 않는다는 비통한 탄식은 뛰어난 호소력을 갖고 있다. "꿈길밖에 길이 없어..."라는 황진이의 시나, 한용운의 이별 노래에 맞설만 하다. - 를 읽고. +312 미국..
바람의 그림자 [밑줄] +282 누군가를 사랑하는지 생각해보기 위해 가던 길을 멈춰섰다면, 그땐 이미 그 사람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거라고. +283 나는 커피의 마지막 한 모금까지 마시고는 잠시동안 침묵 속에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투명하지만 막연한 두려움을 담고 있는 그녀의 도피하는 듯한 시선에 내가 얼마나 몸을 숨기고 싶어하는지를 생각했다. 그녀와 함께 있기 위한 핑계가 될 속임수도 이야기도 다 떨어져, 그날밤 그녀와 헤어졌을 때 엄습할 고독을 생각했다. 내가 그녀에게 줘야하는 보잘 것 없는 것과 그녀에게 받고 싶어하는 많을 것을 생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