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171
사야카의 웃는 얼굴이 좋다
무엇인가 끄적 거리기 전에
우선 이 여자를 즐겁게 해야지
둘이 하나 되기 위해
둘이 둘이 되기 위해
+172
어릴 적 자전거를 갖고 나서 온 동네가 내 놀이터였다
열 여덟 바이크를 갖고 나서 온 도시가 내 놀이터였다
지금 나는 시간을 갖고 나서 온 세계를 내 놀이터로 삼으려 한다
+173
자 이제 슬슬 길 위를 달려보는 게 어때
느려도 좋아 지쳐 걸어도 좋아 꼴찌면 또 어때
한발 내 딛을 때마다 다른 세상을 보게 될거야
제자리걸음도 구두바닥이 닳긴 마찬가진걸
+174
카페에서의 30분
나는 분명히 변하기 시작한다
편안한 마음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명상의 시간을 가질 것
그것이 뜻밖의 계기가 될 지도 모른다
얼굴도 보이지 않는
많은 사람을 향해
누구나 받을수 있는
슬로우볼을 던지는 것보다
오직 거기에 있는
당신을 향해
광속구를 던지고 싶다
+175
느리게 살고 싶다고?
눈치 볼 것 없이 넉넉하게 살아봐
방황하고 싶다고?
질릴 때까지 거리를 헤매봐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다고?
납득할 때까지 자신을 들여다봐
인생이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모든 시간
인생 한가지만 이루면 되잖아
언젠가 죽음이 찾아올 때까지
단 한번 단 한순간이라도
목숨 걸고 커다란 꽃 피워봐
+176
'좁고 뭐든지 있는 장소'에 있을 때는
길을 선택하는데 필사적이었다
'넓고 아무것도 없는 장소'에 있을 때는 그냥 걷기만 했다
고르다 지치기보다, 걷다 지쳐 잠들고 싶다
+177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만약 내가 여기서 태어난다면 어떻게 살 것인가?
그런 것을 생각해보는 습관이 생겼다
'만약 나였다면...'
그런 시점으로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모든 풍경이 나에게 가까워진다
+178
'그러니까 정말로 필요한 것을 발견할 때까지, 영혼은 여행을 계속합니다.
막연히 기다리기만 해서는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또, 불편한 것을 버릴 수 없다면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없습니다. 변화할 때는 언제나 힘이 들지만, 불필요한 것들을 버리는
결단을 내릴 수 없는 사람의 영혼은 결코 충족되지 않습니다. -어떤 하와이언의 말에서 -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제일 중요한 것
그것은 반드시 자신을 알아야 한다는 것
+179
자기를 알기 위해서는
자기와 이야기를 해야 한다
자기와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에게 질문을 해야 한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모든 대답은 반드시 네 안에 있으므로.
+180
2%의 침
사람을 만나도, 책을 읽어도, 사진집을 넘겨봐도, 술을 마셔도
영화를 봐도, 음악을 들어도, 빌딩을 올려다봐도, 이벤트를 가봐도
억울할 정도로 세상은 '대단한 사람' '대단한 작품'으로 넘쳐난다
'엄청난' 감동으로 마음이 떨릴 때
나는 98%의 감동을 느낀 후 2%의 침을 뱉는다.
'나도 절대 질 수 없다'
그 침 속에 내일의 내가 있다
그렇지만 불가사의하게도
'대자연의 아름다움' 앞에서는 100% 녹아버린다
+181
나의 '가장 좋아하지만 절대 지고 싶지 않은 인간 베스트 3'에 들어가는 존 레논이
슬럼가도 아니고, 난민 캠프도 아니고, 귀족의 호화저택도 아니고
이런 평범한 중류 계급적 풍경에서 성장했다는 것이
커다란 공감과 아울러 나에게 희망을 주었다.
위대한 인물과 자신을 비교할 때
'태어날 때부터 다르다' '성장과정이 남다르다' 라는 말을 많이 듣고
그때마다 온몸에 힘이 빠졌었다.
그 유명한 존 레논이 이런 평범한 환경에서 성장했다.
이 작은 실감이 나에게 강력한 에너지가 된다.
+182
타인의 법칙에 묶여 있는 사람을 '가축의 돼지'라 한다
자신의 법칙을 가지지 않은 사람을 '쾌락의 돼지'라 한다
어느 쪽이건, 나는 돼지가 싫다
+183
필요한 것은 용기가 아니라, 각오
결정하는 순간, 모든 것은 움직이기 시작한다
+184
'자네의 라이프워크는 뭐야?'
이름도, 국적도, 직업도 아닌
이 아저씨는 'Lifework'를 제일 먼저 물었다.
+185
'힘을 내요! 나도 오늘부터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볼 테니!'
+186
자기 여자 하나 행복하게 해주지 못하는 자식은 국가도 인류도 행복하게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