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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뮤직 러버스 온리

soul music lovers only

[밑줄]

 

+1877

그는 늘 그녀가 바닥에 늘어뜨린 달콤한 그림자를 밟으며 그 여운을 맛보았다

 

+1878

자신을 바라보는 남자의 눈길에 여자는 민감하거든

 

+1879

저 데니스와의 시간을 거쳐 나는 조금 합리적인 인간이 되었다. 나는 입 다무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편안히 내버려 두는 법을.

 

+1880

데니스는 매력적이다. 지금까지 그의 마음속에 새겨져 있던 당연한 사실이다. 햄버거는 미키D보다 버거킹 것이 맛있다, 치약은 토폴, 그런 식으로 그의 일상생활에 깔린 상식 속에 정리되어 있던 '데니스는 매력적이다.'라는 사실. 

 

+1881

그런데도 나는 왜 이렇게 질투하는 걸까. 커티스는 그녀를 둘러싼 모든 것에 대해 질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가 질투한 모든 것이 그녀의 의지로 일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그를 자기혐오에 빠뜨렸다. 그는 데니스에게 시선을 던지는 모든 남자를 용서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녀가 다른 남자들에게 던지는 모든 말을 허락할 수 없었다. 설령 그 남자들을 거절하는 말이라고 해도.

 

+1882

한 남자를 사랑하면 60매의 단편소설을 쓸 수 있다. 나는 최근에야 이런 법칙을 알았다. 소설을 쓰고 싶어서 사랑을 하는 건지, 사랑을 하기 때문에 소설을 쓰게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어느 쪽이든 연애란 인간이 인간이기 위해서 반드시 있어야 한다. 슬프고 기쁘고, 또한 달콤하다. 이런 감정들은 일상을 살아가는 데 꼭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기에 사치스럽다. 나는 마음의 사치를 아는 남자와 여자가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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