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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FULNESS 팩트풀니스

[밑줄]

 

+725

"내가 왜 아동 사망률 수치에 집착할까요? 아이들에게 관심이 있어서만은 아니에요. 이 수치는 사회 전체의 온도를 말해주는 거예요. 거대한 온도계처럼. 아이들은 아주 취약해요. 아이들의 목숨을 노리는 건 아주 많죠. 말레이시아에서 1,000명당 14명이 죽는다는 건 986명은 살아남는다는 뜻이에요. 아이들을 죽일 수도 있는 세균이나 기아, 폭력 같은 온갖 위험에서 부모와 사회가 아이들을 어떻게든 보호하고 있죠. 14라는 수치는 말레이시아의 대다수 가정이 먹을거리가 충분하고, 하수 시설이 잘 갖춰져 더러운 물이 식수로 흘러들지 않고, 기초적 보건 의료가 잘되어 있으며, 엄마들이 글을 읽고 쓸 줄 안다는 뜻이죠. 단지 아이들의 건강 상태만을 나타내는 게 아니라, 사회 전체의 질을 보여주는 수치예요."

 

+726

부자와 빈자 사이에 간극이 존재한다는 오해는 왜 그토록 바뀌기 어려운 것일까? 내 생각에 인간에게는 이분법적 사고를 추구하는 강력하고 극적인 본능이 있는 것 같다. 어떤 대상을 뚜렷이 구별되는 두 집단으로 나누려는 본능인데, 두 집단 사이에 존재하는 것이라고는 실체 없는 간극뿐이다.

 

+727

사람들이 간극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그곳에 사실은 인구 대다수가 존재한다

 

+728

지구가 재정 안정과 평화를 달성하고 천연자원을 보호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것이 하나 있다. 모두가 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국제사회가 협력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은 세계에 대한 지식 부족이 가장 중대한 문제다

 

+729

희망적인 통계가 많은데, 어떻게 세계가 점점 나빠진다고 말할 수 있는가? 그런 식의 생각은 대개 부정 본능 때문이다. 좋은 것보다 나쁜 것에 더 주목하는 본능이다. 여기에는 세 가지 원인이 작용한다. 하나는 과거를 잘못 기억하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언론인과 활동가들이 사건을 선별적으로 보도하기 때문이며, 마지막으로 상황이 나쁜데 세상이 더 좋아진다고 말하면 냉정해 보이기 때문이다.

 

+730

우리는 단순한 생각에 크게 끌리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그 통찰력의 순간을 즐기고, 무언가를 정말로 이해한다거나 안다는 느낌을 즐긴다. 주의를 사로잡는 단순한 생각에서 출발해, 그것이 다른 많은 것을 훌륭하게 설명한다거나, 다른 많은 것의 훌륭한 해결책이 된다는 느낌까지 매끄럽게 쭉 이어지기 쉽다. 세계가 단순해지고, 모든 문제는 단 하나의 원인이 있어 항상 그것만 반대하면 그만이다. 또 모든 문제는 하나의 해결책이 있어 항상 그것만 지지하면 그만이다. 모든 것이 단순하며, 사소한 문제 하나만 있을 뿐이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세계를 완벽하게 오해한다. 나는 단일한 원인, 단일한 해결책을 선호하는 이런 성향을 '단일 관점 본능'이라 부른다

 

+731

나는 앞에서 어떤 일이 잘못되었을 때는 비난할 사람을 찾기보다 시스템을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일이 잘 풀릴 때도 두 종류의 시스템에 더 많은 공을 돌려야 한다. 인간의 성공 뒤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배우들은, 위대하고 전능한 지도자에 비해 평범하고 지루하다. 그럼에도 나는 그들을 칭송하고 싶다. 자, 그럼 세계 발전에 기여했지만 찬양받지 못한 영웅을 위한 퍼레이드를 벌여보자. 그 영웅은 제도나 체계 같은 사회 기반, 그리고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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