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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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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3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건 신나는 일이죠. 실력이 향상될수록 '오, 드디어 내가 생각했던 대로 좀 그려지는군'이라는 생각이 드는 건 즐거운 일이었어요." - <심슨 가족>의 제작자 매트 그로닝 Matt Groening

 

+864

"인생의 초기에 자신이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일을 찾아내는 것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됩니다. 이런 전환이 인생의 승패를 바꾸어 놓게 되니까요." - 경제학자 폴 새뮤얼슨 Paul Samuelson

 

+865

"당신은 키보드를 연주하는 것이 멋지다고 생각하는 거죠. 정말 그걸 하고 싶었다면 이미 하고 있었을 겁니다." 그는 그렇게 잘 연주하기 위해 공연 시간 외에 하루 평균 3~4시간 이상을 연습한다고 말했다. 그는 7살 때부터 꾸준히 그렇게 연습해왔다. 그 이야기를 듣자, 갑자기 찰스만큼 키보드 연주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확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성실하게 연습할 수 있었는지 물었다. "그게 너무 즐겁기 때문이죠." 그는 키보드 연주 말고 다른 일을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고 했다.

 

+866

"아이들은 어떤 예술에 대해서도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아요. 그냥 받아들이죠. 아이들은 이해해요. 그리고 좋아하죠. 아이들은 미술관에 가서 둘러보면서 겁을 내는 법이 없어요. 반면에 어른들은 겁을 먹죠. 미술품에는 뭔가 메시지가 담겨 있어서, 그것에 대해 뭔가 한 마디 해야겠는데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거든요. 아이들은 그냥 받아들여요. 아이들의 천성이 원래 그렇거든요. 그러다 아이들이 분석을 하기 시작하면 그 천성은 사라지죠. 아마 그건 우리 어른들이 분석을 해대기 때문일 거예요. 나는 그러지 않으려고 애를 쓴답니다." - 이야기가 있는 퀼트 그림 예술가 페이스 링골드 Faith Ringgold

 

+867

사람은 누구나 엄청난 창의적 능력을 타고난다. 비결은 그 능력을 최대한 계발하는 것이다. 창의성은 읽고 쓰는 능력과 아주 흡사하다. 우리는 누구나 읽고 쓰기 정도는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읽고 쓸 줄 모르면 그건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창의성도 마찬가지다.

 

+868

"알고 보니 배우의 세계가 멋지더군요. 나는 유쾌한 사람들에 둘러싸여 지냈어요. 그 일은 마치 화려한 대가족 생활을 하는 것 같았죠. 참 재미났어요. 날마다 열여섯 시간씩 일을 하면서도 그 '모든 날'이 갈수록 더 편안해지더군요. 누가 왜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 늘 이야기를 하고, 인간 행동을 관찰하고 음미한다는 사실이 참 좋았어요. 그러다 보니 내 캐릭터가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온갖 의견을 듣게 되었어요. 어떻게 그런 의견을 다 듣게 되었는지 몰라요. 하지만 수도 없이 들었죠. 나는 속으로 이렇게 말하곤 했어요. '그래, 바로 이런 게 숨은 의미라는 거야. 그런데 내가 왜 그걸 말하려고 하지?' 나는 대사를 손수 새로 쓰곤 했어요. 정말 내 캐릭터와 그들의 세계에 흠뻑 빠졌죠. "

"정말 깊고 깊은 내면 연기를 하며, 글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과 인간의 조건에 큰 관심을 지닌 사람들에 둘러싸여 지냈어요." - 맥 라이언

 

+869

딜런은 처음 포크 음악의 아버지격인 우디 거스리Woody Guthrie의 노래를 들었을 때, "백만 메가톤급 폭탄이 떨어진 것 같았다"고 말했다. 1960년 대 초의 어느 날 오후, 뉴욕 시에서 한 친구가 딜런을 초대했다. 자신의 음반 수집품을 보러오라는 것이었다. 수집품 중에는 1938년의 앨범도 일부 있었다. 그중 하나는 <카네기홀 스윙 콘서트를 위한 영가>였는데, 카운트 베이시, 미드 럭스 루이스, 조 터너, 피트 존슨, 시스터 조레타 타프 등의 카네기홀 공연 실황 녹음이었다. 또 우디 거스리의 열두 장짜리 양면 음반 세트가 있었다. 딜런은 히빙에 살 때 거스리의 음반 몇 장을 들어본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때는 그냥 흘려듣고 말았다. 뉴욕 시에서의 이 날은 달랐다. 딜런은 1938년의 음반 하나를 턴테이블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바늘을 얹은 나는 경악했습니다. 완전히 넋이 나가버렸죠." 그는 거스리가 작곡하고 직접 부른 <이 땅은 너의 땅This Land Is Your Land>을 비롯한 많은 노래를 넋을 잃고 들었다. " 그 모든 노래를 들으면서 미쳐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그가 말했다.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어요. 마치 땅이 갈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거스리 곡을 전에도 들어보긴 했지만 주로 여기저기서 한 곡씩 듣는 게 고작이었죠. 대개 다른 아티스트와 같이 노래한 것들이었습니다. 사실상 들었다고 할 수도 없어요. 그런데 이렇게 땅이 갈라지는 것 같다니.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거스리는 나를 휘어잡았어요. 그는 매우 시적이고, 박력 있고, 리듬도 대단했죠. 정말 강렬한 데가 있었어요. 그의 목소리는 마치 송곳칼 같았습니다." 거스리는 딜런이 들어본 어떤 노래와도 다른 노래를 불렀고, 그가 들어본 어떤 노래와도 다른 노래를 작곡했다. 거스리에 대한 모든 것-음악 스타일과 내용과 특유의 버릇 등- 이 딜런에게는 포크 음악이 무엇이어야 하고 무엇일 수 있는가에 대한 계시로 다가왔다. "그 모든 것이 나를 압도했습니다. 마치 축음기 자체가 나를 집어들어 방구석에 패대기친 기분이었어요. 나는 그의 발성법에도 귀를 기울였죠. 그는 일찍이 다른 누구도 생각해본 적조차 없을 그런 완벽한 스타일로 노래를 했습니다. 내킬 때마다 낱말의 마지막 철자의 음을 내지르곤 했는데, 마치 일격을 가하는 것 같았어요. 그 노래들, 그의 레퍼토리는 정말 광범위했어요. 그 안에 인간성의 무한한 대지가 펼져쳐 있죠. 그 많은 곡들 가운데 평범한 곡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내게는 그것이 깨달음이었죠. 마치 항구의 바닷물 속에 육중한 닻을 내린 것 같았습니다." 딜런은 그날 하루 종일 "황홀경에 빠진 듯이" 거스리의 노래를 들었다. 그것은 거스리에 대한 계시의 순간이었던 것만이 아니라, 딜런을 위한 진실의 순간이기도 했다. "나는 자기 극복의 본질을 발견한 기분이었습니다. 과거 어느 때보다 더 내가 나다운 기분이 드는 어떤 세계의 품에 안긴 기분이었죠. 내 머릿속에 이런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래, 이것이 나를 위한 게임이야.' 나는 그 모든 노래를 부를 수 있었습니다. 하나도 빠짐없이 말입니다. 그리고 그게 바로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였죠. 나는 어둠 속에 갇혀 있었는데, 누군가 불을 켜준 기분이었어요." 뉴욕 시로 가서 마음이 맞는 사람들을 발견함으로써 딜런은 자기 자신을 찾게 된다. 우디 거스리의 삶의 여정을 발견함으로써 그는 자신의 여정을 상상하기 시작했다. 뉴턴처럼 그는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섬으로써 더 멀리 보았다.

 

+870

전설적인 벤처 자본가 존 도어John Doerr는 이렇게 말하길 좋아한다. 실리콘밸리는 주차장을 바꾸지 않고 일자리를 바꿀 수 있는 곳이라고.

 

+871

개인을 더욱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부족의 다른 예로는 스포츠팀을 들 수 있다. 1969년 NBA의 뉴욕 닉스, 1972년 슈퍼볼 전승 행진을 한 마이애미 돌핀스, 1991년 메이저리그의 미네소타 트윈스는 개인들의 모임과는 차별화된, 하나의 집단으로 경기를 했다. 20세기 초에 몇 십 년 동안 건축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바우하우스 운동도 좋은 예다. 이러한 사례들은 창의적인 개인들이 부족으로 모였을 때 폭발적인 혁신과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872

"위대한 집단은 자극제가 되고, 검토 기준이 되고, 반향판이 되고, 영감의원천, 지지자, 심지어 사랑이 될 수도 있다." 동료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최고 수준의 기량을 발휘할 필요가 있고, 그런 필요성이 창의적 에너지와 결합함으로써, 그러지 않았을 때는 발휘할 수 없는 뛰어난 성과를 얻게 된다.

 

+873

이런 성공을 거둔 아리아나 허핑턴도 자기의심과 타인의 거부가 성취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자에게 특히 그렇다고 그녀는 말한다. "내가 여성들에게 <허핑턴 포스트>에 블로그 글을 올려달라고 요청하면 많은 여성이, 심지어 기성 작가조차 자신의 글이 가치 있다고 믿지 않아요. 나는 그런 경우가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지를 보며 놀랍니다. 너무 자주 그래서, 우리 여자들은 실패가 두려워서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거절당하지 않는 데 너무 비중을 두면, 위험을 무릅쓰려고 하질 않게 되죠.

 

+874

자신이 내면화한 두려움이나 자기비판을 극복하는 것보다 남의 비판을 극복하는 것이 쉽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875

우리들 대다수는 오늘날 다층의 문화정체성 속에 둥지를 틀고 러시아 인형처럼 살아간다. 예를 들어 최근에 흥미롭게 읽은 글 가운데 이런 것이 있다. 오늘날 영국인이 된다는 것은 "독일 차를 타고 집에 가다가, 잠깐 가게에 들러 벨기에 맥주와 터키 케밥이나 인도의 테이크아웃 요리를 사서, 스웨덴 가구에 앉아 저녁 시간을 보내며, 일본제 텔레비전을 켜고 미국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면서도 가장 영국적인 것은? "외국의 것이라면 뭐든 믿지 않는 것"이다.

 

+876

금빛 은빛 광선으로 짠

하늘의 천이 내게 있다면

밤과 낮과 어스름의

파랗고 어렴풋하고 어둑신한 천이 있다면

그대 발아래 그 천을 깔아드리련만

가난한 나는 가진 게 꿈밖에 없어

그대 발아래 내 꿈을 깔아드리오니

사뿐히 밟으소서, 그대가 밟는 것은 내 꿈이니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하늘의 천>

 

+877

말년에 뜻깊은 일을 한 사람들은 수없이 많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78세에 이중초점 렌즈를 발명했다. 미국의 국민화가로 일컬어지는 그랜마 모지스는 그림을 그리기로 결심한 것이 76세 때였다. 1952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공연되어 사상 최장기 공연 기록을 세우고 있는 <쥐덫The Mousetrap>을 애거서 크리스티가 쓴 것은 62세 때였다. 제시카 탠디는 80세의 나이에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블라디미르 호로비츠가 마지막으로 피아노 연주회를 열어 매진을 기록한 것은 84세 때였다.

 

+878

가장 기본적으로 정의할 때, 어떤 분야의 프로란 그 분야에서 밥벌이를 하는 사람이고, 아마추어는 밥벌이와 무관한 사람이다. 

아마추어란 말은 라틴어 아마토르amator에서 나왔다. 애호가, 곧 뭔가를 열렬히 추구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이런 원래의 의미대로, 아마추어는 사랑하는 것을 위해 뭔가를 하는 사람이다. 아마추어가 그 일을 하는 것은 돈이 생기기 때문이 아니라 그 일에 열정을 지녔기 때문이다.

 

+879

삶의 어느 시기에든 엘리먼트에 있게 되면,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이 사뭇 달라진다. 그래서 하루 종일이든 짧은 시간이든 엘리먼트에 있는 시간은 우리 자신의 삶과 주위 사람들의 삶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러시아 소설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당신이 세계를 바꾸고 싶다면, 누구와 함께 시작할 것인가? 그게 자기 자신인가 타인인가? 우리가 자기 자신과 함께 시작한다면, 그래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일을 하고 우리가 될 수 있는 최고의 사람이 된다면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바꿀 가능성이 한결 더 높아진다고 나는 믿는다."

 

+880

레이첼 카슨Rachel Carson은 1962년 펴낸 충격적인 저서 <침묵의 봄Silent Spring>에서 심각하게 파괴당하고 있는 생태계 문제를 다루었다. 레이첼은 농부들이 농작물 증산과 해충 박멸을 위해 사용하는 화학비료와 살충제가 예기치 못한 재앙을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독성 화학물질은 물을 오염시켰고, 해양 생태계를 파괴했다. 또한 곤충을 무차별적으로 죽임으로써 수많은 생명체가 의지해 살아가는 섬세한 생태계가 파괴되었다. 곤충들이 수분시키는 식물과 곤충을 잡아먹고 사는 수많은 새들까지 죽었다. 새들이 죽으면서 봄은 침묵하게 되었다.

 

+881

"우리들 대다수가 처한 가장 큰 위험은 목표를 너무 높게 잡고서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너무 낮게 잡고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이다." - 미켈란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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